으슬으슬 추워서 선 잠 속에서도 이불속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. 이렇게 계속 춥다면 침낭을 꺼내야 겠어, 라고 꿈속에서 조차 생각했을때쯤, 문을 캉캉! 두드리며 “공항에서 내리시는 분!! ” 외치는 소리에 번쩍 잠에서 깨었다. 벌써 델리구나. 시간을 보니 3시 58분. 미리 검색해본 버스 어플로부터 아침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4시 30분 쯤이 되리란 걸 알고있었다. 일어나 굽어 아픈 무릎을 꺼내어 펼치고 울숄로 어깨부터 온 몸을 감쌌다. 뒷 칸에 타고 있던 인짱이 문을 통통- 두드리며, “ 거의 다 온것 같은데요? ” 하고 내릴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었다. 우물쭈물 슬리퍼 칸에서 내려와 구글맵을 보니, 바로 코넛플레이스 근처였다. 차장같은 인도인친구가 와서 어디서 내릴거냐고 묻길래, 우린 메인바자르로 갈거..